(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7인의 탈출'이 독하게 변신한 황정음, 이유비로 강렬하게 시작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는 돈을 위해 친딸 방다미(정라엘 분)를 이용하는 금라희(황정음 분)와, 방다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한모네(이유비 분)의 모습이 담겼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전국 기준 6.0%, 수도권 기준 5.7%로 최고 6.8%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는 현금 부자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으로부터 투자금을 받기 위해 그의 유일한 혈육이자, 자신이 버렸던 친딸 방다미를 찾아 나섰다. 금라희는 대학 가기 전까지 엄마 노릇을 할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애원했지만 금라희가 친딸을 데리고 온 목적은 단 하나였다. 돈을 위해 죽은 아들이 남긴 손녀를 대동해 방 회장의 환심을 사려고 한 것이다.
방다미에게 접근한 자는 금라희뿐만이 아니었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명주여고 아이돌 한모네가 전학생 방다미에게 관심을 보였다. 부정행위를 고발한 사건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방다미를 도와주는가 하면, 친구가 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한모네의 계략이었다. 자신과 같은 단발머리로 자르게 한 것도, 우정의 증표로 선물했던 '방울모자'도 모두 속셈이 있었다. 한모네는 자신과 닮은 대타가 필요했던 것이다. 한모네는 방다미의 명찰을 달고 다니며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다.
체리 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윤종훈 분)에게 배신당했던 민도혁(이준 분)이 한모네가 떨어트린 방다미의 명찰만 보고 학교를 찾아왔다. 민도혁은 방다미에게 지난밤 호텔에 누구랑 있었냐고 추궁했고, 영문을 알 리 없는 방다미는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민도혁의 등장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혔고, 방다미는 이상한 소문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상을 찍는 한모네의 행보는 의구심을 더했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갔지만, 방다미는 원조교제를 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담임 고명지(조윤희 분)에게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믿어주지 않았다. 할아버지 방칠성과의 저녁 약속도 어긋나 버렸다. 교실로 돌아가던 중 미술실에서 희미하게 들려온 아기 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던 방다미는 충격적인 풍경을 목격했다. 한모네가 홀로 아이를 낳은 것. 한모네는 그토록 원하던 오디션이 곧 있다며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아이를 데리고 나간 방다미에게 시선을 돌리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방다미는 빗속에서 울지 않는 아이를 안고 한모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모네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일체 아는 척하지 말라며 매몰차게 돌아섰다.
한편 '7인의 탈출'은 성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의 섬뜩한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