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애나비가 착용했던 ‘검은 양 스웨터’는 지난 8월 31일에 열려 2주간 진행된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14만 3000달러(약 15억 원)에 팔렸다.
이는 최초 예상가 8만 달러(약 1억 원)의 14배가 넘는 가격에 입찰된 것으로, 경매 마감 직전 15분간 벌어진 입찰 경쟁으로 가격은 19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이 스웨터는 흰 양 무늬 패턴 사이에 검은 양 한 마리가 프린트된 형태이다. 이러한 특징에 대해 일부에서는 다이애나가 당시 영국 찰스 왕세자(현재 영국 찰스 3세)와의 결혼 초기부터 영국 왕실의 일원이 아닌 외부인처럼 느껴졌다는 점을 상징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하였다.
다이애나는 이 스웨터를 당시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 한 달 후인 1981년 6월, 폴로 경기에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입고 등장하였다.
해당 스웨터는 웜앤원더풀 사가 제작한 옷으로 당시 신문에 보도되며 화제가 되었다.
영국 왕실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도 다이애나 역할을 맡은 영화배우 엠마 코린이 이 스웨터의 복제품을 착용하고 나왔다.
소더비의 패션 및 액세서리 글로벌 담당자인 신시아 홀튼은 이 스웨터에 대해 “특별하고 잘 보존된 이 옷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우아함과 매력, 그리고 패션 안목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