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금쪽 상담소' 성병숙이 딸의 아픔을 챙기지 못했던 이유를 전했다.
지난 12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성병숙, 서송희 모녀의 고민이 담겼다.
이날 47년 차 배우 성병숙과 엄마의 재능을 이어받아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 딸 서송희가 출연, 함께 살고 있지만 생활 패턴부터 말투, 소비습관까지 정반대라 힘든 상극 모녀의 고민을 털어놨다. 서송희는 오랜 유학 생활 후 한국에 돌아와 엄마와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부터 뒤늦게 사춘기 같은 갈등을 겪으며 힘들었다고 전했다.
성병숙은 "엄마 노릇을 못 했다"라며 두 번의 이혼으로 딸에게 죄인이 됐다고 고백했다. 성병숙의 재혼으로 모녀는 준비되지 않은 생이별을 겪었다. 갑자기 아버지에게 가게 된 서송희는 "엄마가 너 버리고 갔다"는 할머니의 말을 들었고, 엄마에게 보내달라고 밤새워 울었다고. 이후 서송희는 성병숙과 다시 살게 됐지만, 재혼 가정 속에서 예쁨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서송희는 "엄마를 향한 미움이 컸는데 미워하는 만큼 사랑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서송희는 중학교를 자퇴한 뒤 홀로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랐다. 서송희는 "내 인생에 나밖에 없구나"라며 무서운 마음으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당시 부모님이 돈을 보내주지 않으면 어린 나이에 굶는 일도 다반사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당시 서송희는 청소년 우울증이었다고 진단하기도.
성병숙은 "첫 결혼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했다"라며 딸을 향한 미안함에 함께 울먹였다. 성병숙은 당시 딸의 아픔을 살피지 못한 이유에 대해 1997년 IMF 외환 위기로 두 번째 남편의 사업 부도 때문에 100억 원 빚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게 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더불어 큰 충격으로 쓰러져 혼수상태가 된 아버지와 아버지를 책임지는 어머니까지 모셔야 하는 상황에 고군분투해야했다고 전했다.
이후 성병숙은 딸 서송희에게 "나한텐 네가 전부야 알지?"라며 진심을 전했고, 이를 지켜보던 정형돈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담당지도자)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