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루아침에 사라진 남편에게 외도와 도박 등의 정황을 발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아들만 셋 키우는 주부라고 밝힌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 받고 싶다"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남편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전날까지 아무렇지 않게 대화도 나눴는데 연락도 없이 집에 안 들어왔다"라며 "확인해 보니 남편은 이미 회사 퇴직금과 월급까지 정산 받아 퇴사를 한 상태였다"라고 했다.
이에 가출신고부터 했다는 A씨는 "남편이 누구랑 연락하고 지내는지 누굴 만나고 다니는지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통장입출금 명세부터 조회했다"라며 "여기저기 모르는 이름으로 백만원 단위로 주고받고 현금이 생기면 다 뽑아가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20만원, 30만원 단위로 들어오고 있는 것도 있었는데 도박을 한 거 같다"라며 "이 외에 강남에서 결제한 파스타 명세와 여자 옷 가게를 이용하기도 한 걸 보면 외도까지 하는 모양이었다"라고 했다.
A씨는 “벌써 집을 나간 지 2주째고 막내가 겨우 (생후) 6개월인데 그동안 나와 애들한테 뻔뻔하게 행동하던 모습들이 생각나서 화가 치밀었다”라면서 “그 감정마저도 아까운 기분이 들더라. 하지만 내가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하소연했다.
덧붙여 A씨는 "홀 시어머니가 계시는데 지금 상황들과 의심되는 정황을 말씀드렸더니 '네가 직접 본 게 뭐가 있는데 사람을 잡냐'고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리시더라. 그리고 사람도 아닌 X같은 그 인간은 셋째 낳고 (정관)수술을 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내연녀의) 사생아로 빌빌 기는 모습은 당장 볼일 없을 것 같다"라고 분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연락 올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상간녀와 불륜 증거를 잡아야 한다", "그 여자랑 헤어지고 온다 해도 미련하게 받아주지 마라", "남자친구도 아니고 남편의 잠수 이별은 처음 듣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