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X냄새만 나더라..." 이륙 2시간 만에 난리난 비행기

입력 2023.09.07 08:41수정 2023.09.07 09:28
"바닐라 X냄새만 나더라..." 이륙 2시간 만에 난리난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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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심각한 장문제를 겪던 탑승객이 비행기 곳곳에 설사를 쏟아내, 여객기가 대서양 상공에서 출발지로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5일(현지 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의 ‘설사사태’가 발생해 조종사가 ‘생물학적 위험’으로 관제소에 보고하고 강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객기는 비행 당일 승객 336명을 태우고 출발했으나, 버지니아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승객의 장문제가 공개적으로 터지면서 이륙 약 2시간 만에 애틀랜타로 돌아왔다.

당시 기장은 항공교통관제소에 “이건 단지 생물학적 위험 문제”라며 “승객이 비행기 곳곳에 설사를 계속하고 있다. 애틀랜타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는 출발 약 2시간 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이후 청소를 마친 뒤 다시 이륙했으며, 2일 오후 5시 16분경(스페인 현지 시간)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이후 항공기 탑승객들은 SNS를 통해 “배설물은 비행기 통로에 흘러내렸고, 냄새가 지독했다”며 “바닐라향 소독약을 썼더니, 바닐라 X냄새만 나더라”라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델타항공은 “우리는 비행기를 철저히 청소하고 고객을 최종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작업했다. 여행이 지연되고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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