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어림도 없다"...경찰과 시민의 환상 '콜라보'

입력 2023.09.06 09:02수정 2023.09.06 09:37
"음주운전 어림도 없다"...경찰과 시민의 환상 '콜라보'
경찰의 정차 지시를 무시하고 달아나는 차량을 쫓아가는 경찰관. /사진=경찰청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갓길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는 차량을 붙잡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목숨을 건 달리기!! 시민과 환상 콜라보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월 24일 ‘도로에 차가 서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성남 소재 도로로 출동하여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의 확인 결과,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도로 한 가운데 정차된 차 안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음주운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도로 우측으로 해당 차량을 정차시키려고 지시하였으나, 해당 차량은 정차하는가 싶더니 이내 속도를 높여 틈을 뚫고 도주를 시도했다.

"음주운전 어림도 없다"...경찰과 시민의 환상 '콜라보'
경찰의 정차 지시를 무시하고 달아나는 차량을 쫓아가는 경찰관. /영상=경찰청 유튜브
이에 옆에 서있던 경찰관은 직접 달려 해당 차량을 쫓아갔고, 어디선가 나타난 흰색 트럭이 해당 차량 앞으로 끼어들고 속력을 줄여 도주 경로를 막았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급히 방향을 틀어 재차 도주했고, 미리 도주예상 경로를 파악해 대기하던 또 다른 경찰관은 마침 지나가던 차량을 발견하고 신속히 접근했다.

"음주운전 어림도 없다"...경찰과 시민의 환상 '콜라보'
포기하지 않고 달아나는 차량을 쫓는 경찰관. /영상=경찰청 유튜브
이 때 한 경찰관이 해당 차량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왔고, 이와 동시에 또 다른 시민이 운전하는 차량이 나타나 경찰을 도와 해당 차량의 진로를 막았다.

경찰은 해당 차량 운전자를 잡는데 성공했고, 조사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콜농도는 0.179%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는 열혈 경찰과 두 시민의 환상적인 ‘콜라보’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음주 차량 검거에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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