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모임’에 직접 구입한 마약을 가져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KBS는 마약 투약 모임이 있었던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A경장의 휴대전화에서 마약을 직접 구입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A경장의 휴대전화에서는 모임 참석자들에게서 검출된 케타민 등을 검색해 본 이력이 나왔다. 엑스터시를 뜻하는 은어인 ‘캔디’를 언급하면서 구매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A경장은 해당 마약 모임의 핵심 멤버로, 모임에 직접 마약을 가져간 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임 참석자 가운데 마약을 가져와 직접 나눠준 사람들 중 한 명이 A경장 이라는 진술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사고 당일 A경장이 마약에 많이 취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A경장과 함께 있던 일행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했다. A경장과 이들 15명은 사건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오후 10시쯤부터 해당 아파트 14층에 모여 ‘마약 파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