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운전자인 40대 여성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일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자정 무렵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냈다.
A씨는 "주차할 때 보면 보통 뒤에 방지턱이 있는데 그게 있을 줄 알고 쓱 밀었는데 '쿵' 소리가 났다"라며 "더군다나 제 차가 (후방) 센서가 고장 나서 소리가 안 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를 보니 말로만 듣던 롤스로이스더라. 엄청 당황했다"라고 했다. 수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난 것이다.
A씨는 접촉한 롤스로이스 차량 부위 사진을 찍어 곧바로 차주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바로 답이 오지는 않았다.
A씨는 기다리는 사이 "문짝이라도 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라며 "렌트비가 몇천만원씩 나오는 거 아닌가, 비용이 얼마나 나오려나 싶어서 굉장히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차주는 약 12시간 만에 "밝은 데 가서 보겠다"라고 답을 한 뒤 잠시 뒤 문자로 "살짝 까진 정도인데 괜찮다. 연락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보내왔다.
알고 보니 해당 차주는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종은 "오히려 해당 차주분이 연락 줘서 감사했다"라며 "알아서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A씨는 "요즘 많이 무서운 세상인데 굉장히 삭막한 세상에 위로가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