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대기획 '한반도 30억년 '히든 어스''가 제50회 한국방송대상의 대상 주인공이 됐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TV공개홀에서는 제50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KBS 대기획 '한반도 30억년 '히든어스''(이하 '히든어스')가 대상을 수상했다.
'히든어스'를 제작한 이광록 PD는 "이 상을 너무 받고 싶었고 받아야만 했다"라며 "오랜 시간 준비했고 많은 제작비를 들여서 마음의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청자 평 중에 가슴에 와닿은 것은 꼭 두 가지였다"라며 "첫 번째는 '넷플릭스를 끊더라도 이것은 보겠다'였다, 안방을 사수하는 콘텐츠의 필요성,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리만의 스토리에 공감해주신 분이었다"라고 얘기헀다. 또한 "(두 번째는) '수신료 싸다'라는 말이었는데, 오늘이 50회 한국방송대상이고 '히든어스'는 KBS 공영방송 50주년 기념작이었다"라며 "'히든어스'는 5부작으로 기획됐는데 50부작도 할 수 있다. 이것이 공영방송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우수연기자는 KBS 2TV '법대로 사랑해라'의 이세영이 트로피를 안았다. 이세영은 "50년간 이어져온 역사적인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라며 "제 소감보다는 방송을 위해 그동안 헌신해 오신 여러 방송인들에게 너무 멋지고 대단하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도 좋은 방송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예능인의 영예는 기안84가 안았다. 기안84는 "방송을 이렇게 지금까지 할지도 몰랐는데 여기 계신 제작자 분들 때문에 저도 녹을 많이 얻어 먹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며 "고마운 사람을 생각해봤는데 현무 형이 참 고마웠다, 그 형님도 욕을 많이 먹었는데 저도 엄청 욕을 먹으면서 힘들 때마다 전화가 와주신 분이 현무 형이었다, 연락해주셔서 의지하게 된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가수 트로피를 안게 된 아이브는 "(앞서 이 상을 받은) 선배님들처럼 저희도 멋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무대를 많이 보여드릴 테니 앞으로도 아이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만큼 멋진 상에 걸맞는 모습 보여드리는 아이브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제50회 한국방송대상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방영된 TV와 라디오 작품 후보작 224편 중 대상 1편, 작품상 25개 부문 27편, 개인상 21개 부문 21명이 선정됐다.
작품상은 뉴스보도 KBS '엘 성착취 범죄 추적보도', 드라마 SBS '낭만닥터 김사부3', 예능버라이어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사보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10․29 참사, 기억과 기록', 다큐멘터리 MBC경남 '어른 김장하' 등 27편이다.
한편 한국방송대상은 지상파방송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대한민국 방송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독려하기 위해 1973년 시행된 시상식이다. 매년 수백 편의 작품과 수십 명의 방송인이 경쟁하며 24명의 권위 있는 외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작)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