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밴드 데이식스 영케이(29·Young K)가 4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로 돌아온다. 올해 4월 카투사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그는 KBS 쿨FM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 DJ를 병행하며 5개월 만에 신보를 완성, 본업으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
이번 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는 데뷔 9년 차를 맞이한 영케이의 진면모를 보여줄 작품으로, 누적된 시간만큼이나 깊어진 음악 세계, 짙은 감성, 온전한 이야기가 하나의 앨범에 담겼다.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의 노랫말을 직접 쓰고 멜로디를 입힌 영케이가 '레터스 위드 노트'를 통해 세상에 가장 로맨틱한 편지를 띄우고자 한다.
타이틀곡은 '이것밖에는 없다'로 미니 1집 '이터널'(Eternal) 타이틀곡명 '끝까지 안아 줄게'에서 출발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사랑을 놓지 못하는 애달픈 감정이 담겼으며, 영케이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인다. 여기에 트와이스 다현이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해 노래의 감정선을 표현했다.
영케이는 최근 앨범 발매를 앞두고 뉴스1과 만났다. 2015년 데뷔해 올해 9년 차에 접어든 그는 남다른 소회를 전하며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다부진 표정으로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솔로로 컴백하는 소감은 어떤가.
▶오랜만에 앨범을 선보이는 거라 많이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작업한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고 설레는 마음이다.
-전역 후 5개월 만에 앨범을 발매했는데, 작업은 어떻게 진행했나.
▶모든 녹음 작업은 전역 후부터 진행했고, 그전부터 아이디어는 있었다. 정확하게 언제부터 시작한 지는 애매하다. 그래도 가수로서 앨범으로 컴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앨범을 빨리 준비하기 시작했다. 작업하면서도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서 잘 진행한 것 같다. 이번에 곡을 많이 써서 수월한 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곡 수가 늘어나면 겹치지 않거나 답습하지 않으려 하고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아이돌 최초로 카투사에 복무하고, 최고 전사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복무 후 달라진 점이 있나.
▶앨범 준비나 활동 과정에서 마음가짐이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카투사에서 '최고 전사 대회'를 진행하면서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다. 완주만을 목표로, 장애물 코스에서 떨어질 뻔한 상황이 있었는데 손깍지 하나로 매달려 다시 올라가기도 하고, 숨만 쉬어도 쌍코피가 터지는데도 결국 완주를 해냈다. 그런 부분들이 내게 '앞으로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줬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떨지 모르겠다. 하하. 그래도 그걸 완주하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의지와 다짐을 얻을 수 있었다.
-솔로로서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인데 어떤가.
▶이번 앨범이 정규로 나왔는데, 처음 기획하고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정규로 내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 그저 가수로서 앨범을 빨리 들고 나오고 싶어서 다양한 작업을 하다가 곡을 제출했고, 회사 시스템을 통해 최종적으로 11곡이 나오게 된 거다. 그래서 정규라서 더 특별한 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무대에서 더 멋지게 소화하고, 그만큼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의 가사는 어떻게 작업했나.
▶'이것밖에는 없다'를 맨 처음 작업할 때 홍지상 작곡가님과 대화를 하면서 내 성격이 끝까지 잡아 놓는 편이고, 내려놓아야 해도 내려놓지 않는다고 얘기하니까 그럼 이 이야기에 사랑을 덧입혀 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생각해 보면 내가 먹는 거에 있어서도 남겨도 되는 걸 남기지 못하는 편인 것 같다. 하하.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시도가 담긴 곡은 무엇인가.
▶선공개한 '렛 잇 비 서머'(Let it be summer)다. 여름을 주제로 하면서, 이를 청춘에 빗대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 테마를 가져가려고 시도한 곡이다. 또 수록곡 '내추럴'은 단어 선택들을 더 쉽게, 더 일상적으로 풀어내려고 시도했던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어떠한 메시지를 담았나.
▶'이전과는 조금 더 달라진 새로운 나'라고 생각한다. 이 곡들이 전부 다 내 삶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작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내 사상과 이야기들이 반영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음악적 실력과 보컬 능력도 향상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