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장현성 부자가 여행 내내 서로 다른 성향을 확인하며 놀라워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배우 장현성과 그의 아들 장준우가 스페인 여행 마지막 날을 보냈다.
이날 부자는 택시를 타고 엔칸츠 시장으로 갔다. 준우는 "아빠가 이런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기념품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다. 아빠는 썼던 것, 낡은 것을 더 좋아해서, 벼룩시장에 가면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엔칸츠 시장에 도착한 장현성은 감탄사를 뱉었다. 장현성은 "아빠 취향이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준우는 "이렇게까지 아무것에도 눈이 가지 않을 수가 있나"라며 장현성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장현성은 골동품, 오래된 카메라 등을 보며 낭만을 만끽했다. 준우는 "이해할 수 없었는데 아빠는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장현성은 "물건의 가치는 물건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준우는 신상,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 곳에서 10유로로 서로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사주기로 했다. 식당에 도착한 두 사람은 벼룩시장에서 산 선물을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하기 전에 선물을 추리할 수 있는 질문을 하기로 했다. 장현성은 다섯 가지 질문을 하고 맞히지 못했다. 하지만 준우는 단 한 번의 질문으로 정체를 유추하는 데 성공했다. 장현성의 선물은 CD였다. 장현성이 가장 좋아하는 재즈 음악가의 음반이었다. 준우의 선물은 장현성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페이퍼 나이프였다. 준우는 흥정을 시도해 봤지만 바로 거절당하고 포기했다. 준우는 "내가 곧 군대를 가니까, 군대에서 편지를 보내면 이걸로 개봉해서 읽으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현성은 준우에게 자기와 같은 직업을 가질 생각은 안 해봤냐고 물었다. 준우는 장현성을 보면서 컸기 때문에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마냥 반짝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 때 방송제에서 배우를 한 번 했었는데 거기서 선배들이 아빠랑 유전자 검사 해보라더라. 아빠 아들 맞냐고, 왜 이렇게 연기를 못 하냐고. 내가 영상을 보다가 1분 보고 바로 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