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엘리베이터'로 대중이 섹시하게 봐줬으면 해" [N인터뷰]②

백호/사진 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백호가 관능적 매력을 가득 담은 신곡 '엘리베이터'로 파격 변신한다.

백호는 31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the [bæd] time) 첫 번째 곡 '엘리베이터'를 발표한다. 신곡 '엘리베이터'는 지난 1995년 발표된 박진영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백호는 원곡의 트렌디한 매력을 경쾌한 리듬의 뉴잭스윙 장르로 재해석했다. 또한 원곡 후렴구 안무를 오마주하고, 댄서와의 섹시한 페어 안무를 선보이며 퍼포먼스 완성도를 높였다.

'엘리베이터'는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더 배드 타임'을 통해 백호는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더 배드 타임'(the bad time), 강인한 외면과 상반되는 감성적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더 베드 타임'(the bed time)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첫 번째 곡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는 전에 없던 섹시한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최근 뉴스1과 만난 백호는 '엘리베이터'에 대해 "콘셉츄얼하고 선명한 색이 있는 곡"이라며 "원곡을 아는 분들에겐 익숙함을, 처음 듣는 분들에겐 신선함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활동에 내 색을 더 진하게 나타내고 싶다"라며 활발하게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9일 백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뮤직비디오에서 섹슈얼한 느낌이 나고, 여성 댄서들과 페어 안무도 선보인다. 그런 부분에 대해 부담이 있진 않았나.

▶부담은 매번 가지고 있긴 한데, 그렇게 봐주시니 곡 선정을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미소) 이번 콘셉트를 위해 피부톤도 어두운 게 어울릴 것 같아서 태닝도 꾸준히 받고 살도 뺐다. 올 가죽 의상도 입었는데 원곡 의상을 오마주 했다. (댄서와 안무도) 이 곡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에 집중한 결과다. 이번 싱글에서는 (나를) 좀 섹시하게 봐주셨으면 한다.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the [bæd] time)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해달라.

▶제목을 '더 배드 타임'(the [bæd] time)이라고 지은 건 스펠링에 따라 뜻이 달라지니까. 제목처럼 '나쁜 남자'(bad) 같은 곡을 할 수도 있고, 침대(bed)에서 혼자 감성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의 곡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직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사실 이전에 곡을 만들면서 '너무 거창한 주제를 써 내려가는 게 아닌가' 싶어 작업이 막힌 적도 있다. 그러다 일상적인 걸 가볍게 써 내려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었다. 이후에도 신나는 곡, 감성적인 곡들이 나올 예정이다. '엘리베이터'를 시작으로 대중에게 나를 더 알릴 수 있는 한 걸음을 걸어보려 한다. 성과가 좋으면 앨범으로 엮을 수도 있고.

-데뷔 12년 차가 실감 나나. 연차에서 오는 고민은 없는지.

▶솔직히 체감이 정말 안 된다. 음악방송에 가면 대기실이 무대와 가까운 것 정도?(웃음) 또 이 일이 익숙해진 것 말고는 없다. 고민이라기보다는 더 잘 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잘 돼서 콘서트도 큰 곳에서 할 수 있으면 연출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또 곡이 잘 되면 (다음에) 내가 표현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니까.

-대중가수로서 외연을 넓히는 것에 대한 고민도 많겠다.

▶사실 '얼마만큼 좋아해야 팬이다, 대중이다'를 정의할 수 없는 것 같다. 회사와도 항상 하는 이야기인데, '대중적이라는 게 뭘까'에 대한 답이 딱 떨어지지 않더라. 우리가 흔히 '대중적'이라고 말하는 곡들도 장르들이 다 뚜렷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너무 어렵다. '더 배드 타임'이 그런 부분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근 유기마 봉사 활동으로 화제가 됐다.

▶어릴 때부터 삼촌이라고 부르며 알고 지내던 '아빠 친구 동생' 분이 있는데, 연락이 끊겼다가 우연히 '놀면 뭐하니?'에 나온 삼촌을 보게 됐다. 너무 반가워서 연락을 드리고 그곳에 가봤는데 힐링이 되더라. 말이 풀 뜯어먹는 소리가 너무 좋다.(웃음) 거길 다니다가 도축되려고 하던 말 네 마리를 데려오고, 한 마리는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쉴 때는 제주도에 가서 말들이랑 논다.

-가수로서 백호의 지향점은.

▶오래 활동하는 것이다.

'가요무대'에 설 수 있을 때까지 오래 활동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겠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일단 한 주 동안 음악 방송을 할 예정인데, 활동 기간을 따로 정해두진 않아서 최대한 기회가 되는대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예능으로도 많이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백호 "'엘리베이터'로 대중이 섹시하게 봐줬으면 해"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