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는 되지말자’... 지하철 7호선의 도발? 알고보니...

입력 2023.08.30 15:01수정 2023.08.30 15:03
서울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대형 조형물
시민들 "직설적... 불쾌하다" 민원 쏟아져
‘쓰레기는 되지말자’... 지하철 7호선의 도발? 알고보니...
서울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하부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 /사진=X(구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하부에 난데없이 ‘쓰레기는 되지 말자’는 문구의 대형 조형물이 등장해 화제다. 일부 시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다른 시민들은 “한강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시민들이 괜히 찔리는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일대에 전시되는 조각 작품 100여 점 중 하나다. 해당 전시행사는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장소만 제공했다.

해당 작품이 설치된 서울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하부는 평소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자주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작품은 본격적인 전시 행사를 앞두고 미리 설치됐으나, 예술 작품이라는 표시가 따로 없어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작품을 두고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해당 조형물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작품 설치 후 서울시 등에 ‘불쾌하다’는 내용의 민원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문구가 너무 직설적이라 불쾌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다른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평소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사람들만 불쾌하게 느끼는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듣지 않으니 저렇게라도 해서 찔리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버릴 인간들은 버린다” “맞는 말이다. 누가 민원을 넣은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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