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사장 A씨가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사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2시15분쯤 서울의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
10대 남학생 B씨는 음료를 주문해 구석진 자리에 앉더니 갑자기 욕을 하기 시작했다. A씨는 "당시 되게 조용했는데 갑자기 B씨가 '아이 XX. 왜 전화를 안 받고 XX이야'라고 하더라. 순간 다들 놀라서 쳐다보고 그때부터 제가 CCTV 화면을 주의 깊게 봤다"라고 말했다.
CCTV를 주시하던 A씨는 곧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B씨가) 옷을 계속 만지고 자기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길래 '도대체 왜 저러지?'하고 CCTV를 보니 다른 테이블에 앉은 여성 손님들과 자기 휴대전화를 번갈아 보면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어 바로 경찰 신고를 했다"라며 "심지어 (B씨는) 바로 옆 계산대에서 손님들이 주문하는데도 아랑곳 않고 휴대전화를 보면서 음란행위를 이어가더라”라고 했다.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확인한 뒤 B씨를 연행해 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충동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출동한 경찰이 자신에게 '주인으로서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어야 한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면서 "흉흉한 세상에서 어떻게 용기 낼 수 있겠나. 다시 올까 봐 불안하다"라고 토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