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여주인 보며 음란행위 한 40대... 그의 모친 "젊으니까..."

입력 2023.08.28 06:00수정 2023.08.28 13:38
카페 여주인 보며 음란행위 한 40대... 그의 모친 "젊으니까..."
카페서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 사진=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파이낸셜뉴스] 여성 업주가 혼자 있는 카페에서 4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이에 앞서 남성의 어머니가 카페 사장에게 “젊은 애니까 봐달라”며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24일 공연음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4시간가량 머물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페 업주인 여성 B씨가 내부 CCTV 영상과 피해 내용을 공개한 뒤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A씨는 23일 오후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B씨는 이후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후기 글을 써 A씨의 자수가 있기 전 A씨의 어머니로부터 선처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B씨는 “22일 퇴근 후 A씨 모친에게 전화가 왔다. 짧은 첫 통화 당시 어떠한 사과도 없었고 만나서 이야기할 것을 원했다”며 “두 번째 통화에서는 ‘죄송한데 우리 애 한 번만 용서해 달라’가 첫마디였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애 젊은 애잖아, 젊은 애”라며 선처를 호소했다고 한다.

그는 “남성은 나보다 7살 많은 40대 직장인이었다. 젊으면 다 용서해야 하나. 젊으면 그래도 되는 거냐”며 “선처하기 싫으니 자수하라고 말했지만, 자수보다 제 선처를 먼저 바랐다. 계속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자 그날 저녁에 A씨가 자수하러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관을 통해 제게 어떻게 사죄해야 하는지 물어봤지만, 전 사과받고 싶지도 않고 선처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남성이 꼭 처벌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시 카페에 혼자 있던 여성 업주 B씨가 CCTV를 보다가 A씨의 음란행위를 목격하고 다음날 112에 신고했다. 자신이 벌인 일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경찰도 수사에 나서자 그는 지난 23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