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처음 만들었던 개인용 컴퓨터가 경매에서 약 3억원에 팔렸다. 앞서 애플의 공동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생전에 신었던 버켄스탁 샌들도 경매를 통해 고가에 팔린 바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매업체 RR 옥션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 애플이 처음 만든 첫 개인용 PC 애플-1(APPLE-1)이 지난 24일 22만3000달러(2억9659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시 판매가 666달러의 334배 수준이다.
이 컴퓨터는 1976년과 1977년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에 있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잡스의 차고에서 만들어진 200개 PC 중 하나다. 소유자는 1980년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서 열린 컴퓨터 용품 전시회에서 중고로 구입해 1980년대 내내 사용했다.
그런가 하면 잡스가 생전에 신었던 버켄스탁 샌들도 경매를 통해 21만8750 달러(약 2억9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CNN에 따르면 잡스의 낡은 갈색 버켄스탁 샌들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줄리앙 옥션 경매에서 샌들 부문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 이 샌들은 잡스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1970~1980년대에 신던 것으로 그의 주택 관리인이 집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고 한다.
줄리앙 옥션 측은 경매 전 “잡스가 생전 많이 착용해 고무창 등이 심하게 마모되는 등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온전하다”고 설명했다.
경매 주최 측은 낙찰가로 6만 달러(약 8000만원)를 예상했으나 판매가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잡스의 샌들을 구매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