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더 지니어스' 제작진, 3회 이내 탈락 예상하며 섭외"

입력 2023.08.27 04:50수정 2023.08.27 04:50
장동민 "'더 지니어스' 제작진, 3회 이내 탈락 예상하며 섭외" [RE:TV]
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장동민이 '더 지니어스' 섭외에 얽힌 뒷 이야기를 전했다.

2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과 방송인 박지윤 장동민이 출연했다.

박지윤과 장동민은 79년생 동갑인 데다 같은 해에 공채 아나운서, 코미디언에 합격한 동기라고 한다. 박지윤은 "내가 아무것도 아닌 신인일 때 힘든 시간대에 라디오를 했다. 그때 장동민이 코너를 같이 해줘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막내 때는 누가 지나가도 인사를 다 해야 한다. 인사를 안 하면 선배들한테 이르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한테 다 인사한다. 그런데 라디오 부장님을 만나서 인사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따라오라더니, 온 김에 하고 가라고 했다. 그래서 1년을 꼼짝없이 했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큰 위로가 됐다. 콩트를 재밌게 해 줘서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장동민은 "난 데뷔하자마자 잘 돼서 거기에 나갈 그게 아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크라임씬'이라는 추리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다. 남다른 연기력과 추리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새 시즌 제작이 확정이 됐고 현재 촬영 중이라고 한다. 특히 박지윤은 '크라임씬'뿐만 아니라 '여고추리반'에도 출연했다. 박지윤은 "난 어릴 때부터 추리 소설 마니아였다. 학창 시절에 몰래 숨겨놓고 봤다. 임신했을 때도 가장 좋아하는 걸로 태교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서 범죄 수사물 드라마를 봤다. 그런 장르를 좋아했는데 추리 예능을 하게 돼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에 출연, 두 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희철은 장동민이 '지니어스'에 출연한 게 의외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제작진이 섭외를 할 때 3회 안에 탈락할 거 같은데 8회까지 출연료를 주겠다고 했다. 탈락하거나 배신을 당하면 세트장을 다 부술 정도로 화를 내면서 탈락을 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알겠다. 그런데 죄송한데 원하는 그림은 없을 거다'라고 했다. 탈락하지 않을 거니까. 그랬더니 다들 폭소하면서 '이런 거를 원한 거다'라고 하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장동민은 어릴 때부터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자기가 일을 해서 가족들이 일을 안 해도 되게끔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대신 자기한테 집중해 달라고 부탁해 어릴 때부터 가난했지만 부잣집 아들처럼 살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가 일을 시작하면서 가족들에게 이제 일을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장동민은 "괜한 약속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추리력이 좋아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장동민은 블랙박스 없는 자동차 사고를 해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육아할 때 추리 능력이라기보다는 추리 예능 출연 이력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가끔 양치를 안 하고 했다고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엄마 '크라임씬' 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면 아이들의 눈동자가 흔들린다고. 여기에 칫솔을 보면서 "칫솔이 젖어있지 않다"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자포자기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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