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나나 교도소신 부러워…염혜란과 호흡도 최고" ③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마스크걸' 고현정이 동료 배우들과 호흡하며 부러움과 감탄을 느꼈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극본/연출 김용훈)에서 김모미 역할로 열연한 고현정은 24일 오후2시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가졌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고현정은 극의 엔딩를 장식하는 세 번째 김모미를 맡아 연기했다. 그는 김모미로서의 공허한 감성과 딸 미모에 대한 모성애가 더해진 감정연기는 물론 온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도 펼치는 등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또 다른 모미 이한별, 나나의 연기는 어땠나.

▶이한별씨는 이게 데뷔작이지 않나. 굉장히 차분하고 내공이 있어 보여서 첫 작품 같지가 않더라. 제작발표회를 할 때도 어색해 하지 않고 잘하더라. 앞으로 배우로서 또 많이 바뀌지 않겠나, 앞으로의 활동도 궁금하다. 나나씨도 인사성도 너무 밝고 내가 모미로 다가와줬다. 두 모미의 연기도 봤는데 제일 부러운 장면이 (모미(나나)에게) 있더라. 독방에 나와서 또 때리는 그 장면 너무 부러웠다. 다 갖는구나 싶더라. (웃음) 흑백필름 그것도 너무 좋겠다 싶었다. 다 부러웠다.

-제작발표회에서 이한별을 가운데에 세우는 모습도 주목을 받았는데.

▶저라는 사람이 위치를 잡아주는 것처럼 하면 마음이 좀 편하지 않을까.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나중에 보니 나나도 손을 잡아줬더라. 그 마음도 아마 더 (이한별을)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 됨됨이가 괜찮은 친구들이다.

-염혜란과의 호흡은 어땠나.

▶배우로서 힘이 정말, 최고이지 않나 싶었다. 염혜란씨는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만나서 연기를 해봤기 때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좋은 분이시다. 연기를 하면서 가끔 차분한 분위기의 배우를 만날 때가 있는데 그분이 염혜란씨다. '어우 이거 김경자 작품이잖아~'라고 하면 '아유 선배님~ 왜 이러세요' 하면서 현장에서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웃음) 염혜란씨과 연기하면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고 둘 다 대역 없이 부딪치면서 연기를 했다.

-'연예인은 스스로 도마 위에 올라간 것'이라는 과거의 발언이 꾸준히 회자된다. 10년 후인 지금 생각은 어떤가.

▶같지 않을까. 그래서 아파도 하고 후회도 하고 벗어나고 싶어하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 안 했으면 좋았을 걸 후회도 하고. 처음에는 그렇게 (도마 위에) 올라가고 싶어 하지 않나. 처음에는 얼마나 아플지 모른다. 은유적인 표현이기는 한데 올라간 사람은 안다. (올라간 경험은) 아무리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해줘도 모르는 거다. 요즘은 그 도마가 많이 커지고 넓어진 것 같다. 그래서 걱정도 되고.

-'마스크걸'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다양한 작품으로 소비되고 어떤 역할이든 많이 쓰이고 싶다. '마스크걸'은 마지막 결말 부분이 해방 같다. 감독님도 내가 해방을 느낄 정도로 정말 좋은 분을 만난 것 같다. 개인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