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도훈 "강훈과 싱크로율 50%, 난 홍반장 스타일" ①

입력 2023.08.23 08:50수정 2023.08.23 08:50
'무빙' 김도훈 "강훈과 싱크로율 50%, 난 홍반장 스타일" [N인터뷰]①
배우 김도훈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가 지난 9일 처음 공개됐다. 지난 22일 기준 총 20회 중 9회까지 공개된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다.

배우 김도훈(24)은 극 중 괴력의 초능력을 가진 이재만(김성균 분)의 아들이자 김봉석(이정하 분), 장희수(고윤정 분)와 같은 반의 반장 이강훈 역을 연기했다. 아버지 이재만에게서 초능력을 물려받아 엄청난 괴력을 가졌지만, 이를 드러내지 않고 철저히 숨기면서 생활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극 중 같은 반 일진 학생 방기수(신재휘 분)을 상대로 괴력의 싸움 실력을 보이면서 카리스마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도훈은 특히 장희수를 은근히 마음에 품은 후에는 장희수와 늘 같이 다니는 김봉석을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 이강훈의 모습까지도 다채롭게 그려내면서 극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7회 마지막에서는 초능력을 이용해 장희수를 구하면서 정체가 모두에게 드러나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대한 흥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무빙'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김도훈은 '무빙'에 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괴력을 가진 이강훈을 그려내기 위해 공을 들인 부분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무빙'의 더 깊은 이야기를 김도훈에게 들어봤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공개가 된 '무빙'이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어떤가.

▶사실 어느 정도로 이 ㄴ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지는 자세하게 확인은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많은 연락을 받으면 되게 기분이 좋다. 제가 (극 중에서) 잘 보이고 하는 것보다 드라마 전체가 좋은 평을 듣는 게 뿌듯하고 감사했다.

-500억원 대작이기도 하고, 많은 대선배들이 출연하는 부분에서 부담이 크지는 않았나.

▶완전 부담 덩어리였다. 캐스팅 전에는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다음부터는 긴장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 선배님들은 본인이 맡으신 역할을 잘 하실 텐데, 제가 더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강훈의 이야기는 풀리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어떤 이야기들이 남았나.

▶8부부터 14부까지는 어른들의 과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강훈과 재만의 부자 지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거다. 하지만 강훈이는 과거의 서사보다도 앞으로의 미래가 더 중요하게 그려지는 친구여서 그런 부분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원작 웹툰 속 강훈을 드라마로서는 어떻게 풀어내려고 했나.

▶만화상에서는 아무래도 그림으로 풀어지다보니깐 연기를 하면서 입체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제가 엄청나게 차별화 된 해석을 했다기 보다는 은연 중에 나오는 것이 강훈이의 수줍어하고 미숙해보이는 부분들이었다. 이 친구가 순수한 고등학생이구나를 잊지 않으려 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바라봤는데 그렇게만 봤을 때는 이해가 안 가는 지점이 있었다. '그래 얘도 고3이야, 나도 성인이지만 미성숙한 것들이 있는데 분명히 이 친구에게도 뭔가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대본을 봤다.

-본인과 이강훈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 것 같나.

▶저는 50%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강훈이는 차분하고 본인을 자제 잘하는 친구지만 저는 텐션이 높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도 잘한다. 닮은 점은 책임감이 닮지 않았나 싶다. 자기만의 확실한 기준이 있다는 것. 저도 마냥 사람들 얘기를 들어기만 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저를 들여다보니 저도 저만의 기준 있더라. 그런 부분이 강훈이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본인의 고등학생 시절은 어땠나.

▶너무 행복하게 즐겼다. 1~2학년 때는 방학이 없었다. 매일 아침 등교하면 연습하고 집에 들어갔다. 방학 때도 연습을 했다. 고3 때 처음으로 입시 준비한다고 방학이라는 걸 즐겼다. 연극영화과 입시를 할 때는 그 과정이 재밌어서 신나게 놀았다. 또 저는 홍반장이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다 해결해야 하고 누가 싸우면 말리러 가는 강훈이와 조금은 다른 친구였다.

-봉석을 질투하는 부분이 강훈의 색다른 면모이기도 했는데, 이를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그런 부분에 고민이 많았다. 진지하게 그 둘을 바라보고 질투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었다. 강훈이도 어린 친구이다 보니 귀엽게 질투한 장면이 '우리 아버지도 자영업하셔'라고 대사를 하는 부분이었다.
그 전까지는 최대한 진지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고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버지도 자영업하셔'도 정말 말하기 힘들지만 담담하게 얘기해야할까 했는데 감독님이 '차라리 유치하게 하는 건 어때'라고 하셨다. 강훈이를 그저 진지한 캐릭터로 바라봤다면 이 친구도 아이라는 표현을 거기에 심으려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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