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떨리는.." 서울과학고 자퇴한 ‘10살 영재’ 백강현 측 충격폭로 예고

입력 2023.08.20 13:37수정 2023.08.20 16:23
"치 떨리는.." 서울과학고 자퇴한 ‘10살 영재’ 백강현 측 충격폭로 예고
사진 출처=백강현 유튜브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영재 백강현(10)군이 서울과학고에 입학한지 한 학기 만에 자퇴를 결심했다. 백군 측은 당초 자퇴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백군의 아버지가 자퇴 배경에 학교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0일 백군 아버지는 ‘백강현’ 유튜브 채널에 “치가 떨리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백강현, 서울과고 자퇴’ 영상을 공개한 후 서울과고 선배 엄마들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백군의 아버지는 영상에서 “어제 올린 영상 때문에 서울과고 선배 학부모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오늘 중으로 협박 메일 원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과고에서 강현이에게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가슴에 묻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학부모의 모멸적인 메일을 받고나니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강현이가 자퇴 결심을 하게 된 더 깊은 진실을 공개해야겠다. 어린 강현이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폭력에 관해 공개될 내용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백군 아버지는 해당 영상에 댓글을 통해 “어린 강현이에게 참으로 기막힐 일이 일어났다. ‘네가 여기 서울과학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면박을 주고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 취급하기’ ‘아무것도 못 하는 XX, 찐X XX라고 욕하며 놀리기’ 등등”이라며 강현이는 지난 몇 개월동안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백군은 2012년 11월생으로 IQ 163(멘사 기준 IQ 204) 상위 0.0001%의 영재로 알려졌다. 2016년 생후 41개월 때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백군은 당시 수학과 음악,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드러냈으며 2차방정식을 풀기도 했다.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백군은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 진급한데 이어 지난해 4월 중학교에 조기 입학했고, 지난 3월엔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그러나 백군은 지난 19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저는 2023년 8월 18일부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자퇴했다”며 자퇴 소식을 알렸다.

백군은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공식을 암기했다. 그러다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저를 보게 된다. 갑자기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다.
저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아빠에게 ‘학교 그만두고 싶다’ 그랬더니 아빠가 저를 가만히 안아주셨다. 흔쾌히 허락하셨고 그 후 초고속으로 자퇴 절차를 밟았다”며 ‘다만 여름방학 기간에 저도 형들처럼 잠을 줄여가며 전 과목을 2학기 기말고사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기에, 2학기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