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가서 몸 대주고..." 배구선수 이다영, 추가 폭로

입력 2023.08.20 08:38수정 2023.08.20 12:01
"강남 가서 몸 대주고..." 배구선수 이다영, 추가 폭로
이다영(왼쪽),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국내 여자배구리그에서 사실상 쫓겨난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자신을 왕따 시켰다는 주장에 이어 동료들 앞에서 자신을 ‘술집 여자’ 취급했다는 주장이다.

"강남 가서 몸 대주고..." 배구선수 이다영, 추가 폭로
이다영이 19일 SNS에 공개한 네티즌과 나눈 DM 화면 출처=이다영 인스타그램

이다영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연경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과 주고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다.

이다영은 ‘김연경 선수 저격하려다가 학폭 터진 거 기억 못 하냐’며 자신의 행동을 지적하는 이 네티즌에게 “제가 단지 김연경 선수가 시합 도중에 욕해서 폭로한 걸로 몰아가시는데, 저는 사적인 관계로 인해 받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진짜 불화의 시작이 뭐였을 것 같냐”면서 자신이 당한 구체적인 괴롭힘 사례를 공개했다.

이다영은 “(김연경이)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저를) 술집 여자 취급했다”며 “싸 보인다고, ‘나가요’ 나가라고,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오라고, 애들 앞에서 얼마나 욕하고 힘들게 했는데”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합 때는 (자신이 토스한 공을) 때리는 척하면서, 연습할 때나 시합할 때는 얼굴 보고 욕을 했다”며 “무리 지어서 나중엔 볼 못 올린다고 같이 천장 맞추고 발로 차고 네트 잡고 욕하고 너무 힘들었다.
연락도 하고 제발 그만 해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하고 면담해도 다 방관했다”고 토로했다.

또 자신의 학교폭력 논란을 언급하며 “어렸을 때 철없을 때 한 잘못, 그 친구한테 다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김연경 선수 얘기는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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