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돌아온 '돌싱' 예능들이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와 MBN '돌싱글즈4'가 재차 비슷한 시기 방송돼 돌싱 출연자들로 높은 화제성을 기록 중이다. '나는 솔로'는 이번 16기를 돌싱 특집으로 꾸몄고, '돌싱글즈'는 인기 신혼 여행지 멕시코 칸쿤을 배경으로 교포들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색다른 시즌4를 선보이고 있다.
'나는 솔로'는 지난해 8월5일부터 10월까지 방송된 10기 돌싱특집으로 마지막회에서 4.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플러스 합산)을 달성, 당시 론칭 이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캐릭터가 강했던 출연자 영식과 영수, 정숙 등이 각종 방송에서 패러디될 만큼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에도 타 예능에도 연이어 출연해 남다른 화제성을 실감케 했다.
이번 16기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았다. 지난 9일 방송분은 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나는 솔로' 역대 최고 시청률에 해당된다. 매 기수 출연자들이 새로운 캐릭터들을 보여줬지만 대장암을 투병했던 아내와 사별한 영식, '돌돌싱' 광수, 혼전임신을 고백한 영숙과 현숙, 초고속 결혼을 했던 옥순 등 다채로운 출연자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돌싱글즈4'는 2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 3.1%(MBN·ENA 합산)를 기록했다. 앞서 '돌싱글즈'는 시즌3가 자체 최고 시청률 5.7%을 보였고, MBN에서 단독 방송했던 시즌1과 2는 각각 자체 최고 시청률 3.4%와 5.5%를 달성한 바 있다. '돌싱글즈'는 중반부를 지나면서 시청률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온 만큼, 이번 시즌4 회차도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5일 기준 넷플릭스에서도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전체 38위, 한국 예능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돌싱글즈4'는 '나는 솔로'와 확연히 다른 돌싱 예능으로 순항 중이다. '나는 솔로'는 친숙한 풍경의 '솔로나라' 숙소를 배경으로, 애청자들로부터 '사회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친근하면서도 날것의 다큐멘터리 같은 리얼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돌싱글즈4'는 휴양지인 멕시코 칸쿤의 이국적인 풍경을 바탕으로 천천히 자신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가고, 매칭 이후에는 동거 생활까지 이어지며 돌싱 남녀 관계를 더 깊이 들여다본다는 게 차별점이다. 이번 시즌에선 8명에서 10명으로 출연자 수가 늘어난 점도 재미를 더했다.
'나는 솔로'와 '돌싱글즈'는 '이번 시즌에서도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는 솔로'는 "부엌에 남자가 들어가는 게 좀 이상한 것 같다"고 했던 상철이 영숙에게 순종하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옥순과 영자의 신경전도 관심을 끌고 있다.
'돌싱글즈4'는 교포들의 이혼사라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스토리로 화제를 낳고 있다. 쟁쟁한 스펙과 훈훈한 비주얼도 관심의 대상이 됐고, 댄서 배윤정의 전 남편인 제롬이 돌싱으로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출연자들의 솔직한 모습으로 '매운 맛'을 보여주며 화제성에서 만큼은 단연 돋보이고 있다.
기수와 시즌이 거듭될수록 기획의도에 부합하는 매력적인 출연자를 발굴해내는 제작진의 노하우도 더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나는 솔로'와 '돌싱글즈'는 비연예인 연애 리얼리티로는 모두 성공한 예능으로,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보다 다채로운 인물들이 지원해 재미가 더욱 풍성해졌다"이라며 지속적인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혼에 저마다 사정이 있는 돌싱들의 개인사는 공감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소구력도 크다"며 "이들이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서사 또한 더욱 몰입하게 하는 요소"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