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남아 있었다면..." '신림 성폭행' 가해자의 소름돋는 진술

입력 2023.08.19 04:06수정 2023.08.19 10:04
가족도 우울증 진료기록 내밀며 감형 노려
"힘이 남아 있었다면..." '신림 성폭행' 가해자의 소름돋는 진술
신림 성폭행범이 범행 전 골목길을 걷는 모습 / MBN 보도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대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최모씨(30)가 "성폭행은 실패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피의자 최씨는 이같이 진술했다고 JTBC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씨는 "성폭행을 시도는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라며 "저항이 심해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옷이 벗겨진 상태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범행 장소로 끌고 가다 벗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힘이 남아있었다면 성폭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더해 최씨의 가족도 최씨의 우울증 병원 진료 기록 등을 내밀며 감형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우울증을 앓았는지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하는 동시에 성폭행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최씨에 대해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7일 오전 11시44분 등산객 신고로 출동해 오후 12시10분 범행 현장에서 최씨를 체포됐다.

피해자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시내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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