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에 치마 입은 아빠, 여장하고 학교 찾은 사연은?

입력 2023.08.18 06:24수정 2023.08.18 09:31
긴 머리에 치마 입은 아빠, 여장하고 학교 찾은 사연은?
학교 '어머니의 날' 행사에 딸을 위해 여장을 하고 참석한 아빠 조이(오른쪽)와 딸의 모습 / 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진행된 '어머니의 날' 행사에 엄마가 없는 딸을 위해 여장을 하고 참석한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태국 매체 더타이거는 태국 남성 조이(48)가 입양한 딸을 위해 최근 학교에서 열린 ‘어머니의 날’ 행사에 여장을 하고 참석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조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머니의 날'에 어머니가 참석해야 한다면 너를 위해 난 엄마가 될 수 있어"라는 글과 당시 행사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조이는 긴 머리의 가발을 쓰고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학교를 찾았다. 조이의 15세 딸은 그런 아빠를 꼭 안아주었고 조이는 딸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조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어머니의 날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딸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여장을 하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나는 친아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딸을 돌볼 것”이라고 했다.

조이의 딸도 “아버지가 어머니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여장을 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아빠의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전혀 창피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