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두리안' 한다감 "임성한 작가 대본 긴장…결말은 나도 놀라" ①

입력 2023.08.17 11:18수정 2023.08.17 11:18
'아씨두리안' 한다감 "임성한 작가 대본 긴장…결말은 나도 놀라" [N인터뷰]①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씨두리안' 한다감 "임성한 작가 대본 긴장…결말은 나도 놀라" [N인터뷰]①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씨두리안' 한다감 "임성한 작가 대본 긴장…결말은 나도 놀라" [N인터뷰]①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씨두리안' 한다감 "임성한 작가 대본 긴장…결말은 나도 놀라" [N인터뷰]①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한다감이 '아씨 두리안'에서 임성한 작가의 독특한 대본을 소화하면서 느낀 점을 말했다.

한다감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신우철)에서 이은성으로 연기한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다감은 '아씨 두리안'에서 재벌가 며느리의 우아하고 도도한 외적인 분위기는 물론, 예민하고 집요한 성격을 지닌 인물의 내면을 촘촘한 연기로 그려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다감은 임성한 작가 특유의 독특한 대본과 캐릭터 설정이 신기하고 긴장도 됐다면서, 어려운 인물을 소화해내며 뿌듯함도 느꼈다고 돌아봤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며 매일 알차게 살고 싶다는 그는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종영소감은.

▶시원섭섭하다. 작품을 할 때 마다 이 작품이 마치는 날을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눈 깜짝할 새 지나간 것 같다.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아쉬움이 컸다. 끝날 때는 연장 안 하나 싶었다.

-어떤 점이 어려웠나.

▶임성한 작가님 대본이 어렵다 보니까 여러번 읽어야 했다. 분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캐릭터를 내 안으로 끌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작가님에게 이 캐릭터를 맡는 배우로서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내면적으로도 많이 긴장했다.

-결말에 대한 생각은.

▶사실 마지막 엔딩은 배우들에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다 각자 모르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스케줄표를 받으니까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찍는다 정도만 아는데 그걸 보고 상상을 한 거다. 이 캐릭터는 이렇게 끝나는구나 정도만 생각했다. 배우들에게도 비밀이어서 종방연 때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알게 됐다. 우리도 (결말을 보고) 놀란 것은 있다.

-어떤 결말을 상상했나.

▶임성한 작가님 대본이 우리가 상상한 것과 늘 달라서 감히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웃음) 은성이 두리안에게 그런(치감의 아이를 낳아달라는)대사를 할 줄 몰랐다. 약간 충격적이었다. 나는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뭐든 빨리 흡수하는데 이 내용은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더라.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놀란 마음이었다. 어느 정도 공감이 돼야 연기도 할 수 있는 건데 살다 살다 이런 건 처음이어서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싶었다.

-임성한 작가의 대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임성한 작가답다'라는 생각은 많이 안 했는데, 후반부에는 임성한 작가님의 느낌을 알겠더라. 작품에 빠져서 연기를 하다 보면 감이 없어진다. 어느 순간 바로 인정을 하게 된다. 한 번 봐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많고 되게 디테일하게 쓰여 있다. '물컵 3분의2반에 큰 얼음 하나' 같은 거다. 소품까지 다 쓰여 있어서 전반적으로 이해를 많이 하고 들어가야 한다. '물을 조금 마시고 내려 놓으면서 왼쪽으로 돌려 얼굴을 본다' 같은 거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간 순서도 많이 신경을 써야 했다. 작가님 대본은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된다. 처음에는 어려웠늗네 나중에는 그게 익숙해지더라.

-임성한 작가의 작품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두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딱 임성한 작가님 작품에만 맞게끔 연기하지 않고, 한다감이 연기할 수 있는 틀에서 자유롭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이 작품이 아니어도 다른 작품에서 연기를 해도 잘 어울리도록 염두에 두고 연기를 했다. 나는 그래도 좀 자유롭게 연기를 하려고 했다. 어차피 대사는 작가님의 느낌이 있고 저만의 느낌을 더해서 하려고 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짝사랑하는 설정이 화제가 됐는데 배우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배우들은 너무 충격적이다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떡하니' '왜 오늘은 같이 안 있냐' '이번에 윤해영씨 이번에 인기 엄청 많아지겠는데' 정도였고 이상하게 여기거나 충격적이거나 그렇게 보지는 않았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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