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법주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대원 40여명은 잼버리 퇴영 후 국내에 남아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를 위해 새벽 예불 때 108배를 하고, 북(법고)과 종(범종)을 두드리면서는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이후 이들 중 8명은 퇴소식을 앞두고 “우리도 스님 같은 삶 살겠다”며 머리를 삭발했다.
이들의 삭발식은 법주사 부주지인 각운스님이 직접 거행했다. 각운 스님은 삭발에 참여한 대원들의 손에 머리카락과 기념품을 쥐여줬다.
템플스테이를 주관한 법주사 혜우스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시간 같다”며 “스님이 되겠다는 간절한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머리 깎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