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일본 공연 중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DJ 소다(35·본명 황소희)가 노출있는 옷을 입는 것에 대한 일부의 지적에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어"라는 글을 올렸다.
DJ 소다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어,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야"라며 "나는 내가 어떤 옷을 입을때 내 자신이 예뻐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 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 할 권리는 없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잘못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 거야?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어,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야, 난 노출있는 옷 입는 거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거야 그러니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남 눈치 보지 말고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으면서 살자!"라고 덧붙였다.
이날 DJ 소다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석해 공연을 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알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DJ 소다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 제가 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서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항상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오늘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DJ 소다는 공연 중 관객들이 자신의 가슴 부위로 손을 뻗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피해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