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면 환호" 이경규·박명수·권율·덱스, '나화나'로 화끈 화풀이(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호통의 대가 이경규와 박명수가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를 통해 뭉쳤다. 대세로 떠오른 덱스, 권율과 함께 '화'를 주제로 한 토크쇼를 하게 된 두 사람이 어떤 '화풀이' 토크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와 이유정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토크쇼다.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가 시청자들의 꽉 막힌 '화'를 대리 분출하며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이유정 PD는 '나화나'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과거 '박규대전'을 보면서 생긴 궁금증으로 출발했다"라며 "이경규, 박명수씨는 40년 넘게 방송사 대상을 거머쥘 만큼 대단한 예능인인데 화를 낼 때마다 환호를 받는 특별한 삶을 살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왜 화를 낼 수록 열광을 받을까 궁금했다"라며 "사실 요즘에 화로 인한 문제들도 많고 화는 참는 게 아니라 잘 해소하는 게 중요한 관건인데 화라는 주제를 웃음 안에 녹이고 해소하는 방법을 두 분을 통해 풀어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나화나'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나화나'는 저의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이다"라며 "어느 녹화장에 갈 때마다 화가 나 있는데 대놓고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되니깐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한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할 때는 화가 나지 않는다"라며 "그동안 한 프로그램 중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박명수와의 호흡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박명수는 상업적인 화를 내는데 저는 진짜 화를 낸다"라며 "진실된 점이 차이가 있다"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박명수는 "경규 형님이 말씀하신대로 저는 돈을 벌기 위해 화를 낸다"라며 "하지만 이경규씨도 돈을 받는다, 그렇지만 이경규 형은 평상시에 화를 내고 있고 저는 돈을 벌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덱스는 그동안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한 '강강약약' 매력을 선보였던 것과 관련해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덱스는 이에 "강강약약은 제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데 저도 사람을 봐 가면서 강하게 한다"라며 "사실 여기에 강하신 것으로는 내놓으라 하는 (이경규, 박명수) 형님들이 계시는데 여기서 내가 기를 펴고 할 말을 다할 수 있을까 했는데, 형님들이 카메라 앞에서는 상스러운 욕 뺴고는 다 해도 된다고 물꼬를 터주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형님들에게 제가 호통을 친 적도 있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이경규는 TV 예능 위기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TV예능이 위기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저는 공중파부터 케이블, OTT, 유튜브까지 전 매체를 다 해봤는데, 사실은 표현 방법은 다 똑같은데 어떤 매체를 통해 나가냐의 차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TV를 많이 보지 않는다기 보다는 TV는 집에 있는 가구처럼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저는 TV 매체는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나화나'는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처음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