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증 앓으면서 폐지 모아 마련한 103만원 기부한 할아버지

입력 2023.08.12 12:11수정 2023.08.12 14:56
진폐증 앓으면서 폐지 모아 마련한 103만원 기부한 할아버지
2년여 동안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을 성금으로 기탁한 남목섭 어르신.(사진 가운데) 2023.8.12/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에서 구순을 앞둔 어르신이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을 성금으로 기탁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릉 포남1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하는 남목섭(89)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년여 동안 폐지를 주워 모은 103만원을 성금으로 내놨다고 12일 밝혔다.

평소 고령에 진폐 재해를 앓고 있어 폐지를 줍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어렵게 모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남1동 관계자는 “평소 주변에서 폐지를 줍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성금 기탁 의사를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 했었다”며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어르신의 값진 기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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