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에서 흉기 난동 범죄를 예고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상에 '이상동기 범죄 예고글'을 올린 A양(14)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양은 전날 오전 2시11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특정 지역을 언급하며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이라는 글과 함께 칼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2시28분께 '칼부림하겠다는 글을 봤다'는 112문자 신고내용을 확인하고 즉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A양의 인적 사항을 파악한 뒤 오전 8시48분께 광주 서구의 주거지에서 A양을 검거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비공개 계정이라 친구들만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장난삼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에 언급된 장소 등을 점검해 시민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범행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추적 전담팀으로 편성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장난으로라도 협박성 글을 온라인에 올리면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형사처벌받을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