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수홍의 모친이 결국 법정에 나서기로 결정한 가운데, 아내 김다예는 장남만 챙기는 박수홍 가족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에는 ‘박수홍만 피해자가 아니다? 모든 가족에게 버림 받은 것은 아니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씨 막내동생이) 우리 가족이 이런 파탄에 이른 것은 다 큰 형 때문이다. 가족을 여기까지 오게한 것은 박수홍씨가 힘을 내서 헌신했기 때문이다. 나는 박수홍을 존경한다. 박수홍은 누구보다 효자였다라고 말했다”며 “교류가 없었던 막내동생이 큰형의 사주를 받고 허위증언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판에 나와서 진짜 진실을 밝혀줬다. 엄청난 심적 고민과 용기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는 “박수홍씨가 피고인 측의 처자식까지 모두 먹여 살린 것을 전국민이 알고 있는데 가족 중에 그 사실을 언급해준 것이 박수홍씨 입장에서는 ‘모두에게 버림 받지 않았다’라고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남편의 심경을 대변했다.
이어 “박수홍씨 동생이 ‘우리 동생들은 큰형에게 착취를 당하고 굉장히 아팠다’고 이야기했다”며 “장남을 우대하던 옛날 문화를 이어온 분들은 둘째 셋째 아들의 피눈물 흘리는 고통보다 장남이 감옥에 가지 않는것이 우선 순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남을 지키는 것이 우리 가족을 지키는 거라고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라며 법적 공방에 뛰어든 시부모를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미우새 하차' 박수홍母, 2년만에 법정에
한편 지난 9일 오후 진행된 박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번째 공판에는 박수홍 동생 부부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 친형이 출석한 가운데, 박수홍의 막냇동생을 포함해 그의 아내, 부부의 지인까지 총 3명의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방송인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과 친형 법률대리인 측은 각각 박수홍 부친과 박수홍 모친을 다음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13일 예정된 8차 공판에 법정 출석할 예정이다.
박수홍 모친은 2016년부터 약 5년 동안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고정 출연했던 이력이 있다. 그러나 2021년 3월 박수홍과 친형의 갈등이 불거졌으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와 관련해 노종언 변호사는 “모든 가족이 부모님, 특히 어머니를 불러 수사하는 것을 말려 왔다”면서 “그러나 피고인 큰형이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줬다”고 설명했다.
고령에다 오랜 방송 활동으로 얼굴 또한 널리 알려진 박수홍 모친으로선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증언이다. 모친과 부친 모두 박수홍보다는 친형 편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큰형 측에게 유리한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는 하나, 어떤 발언을 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