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쓰러졌어요"... 英잼버리 대원 다급한 외침, 무슨 일?

입력 2023.08.11 08:04수정 2023.08.11 09:15
"사람이 쓰러졌어요"... 英잼버리 대원 다급한 외침, 무슨 일?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강남소방서 대원들이 응급처치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한 시민이 한국을 방문한 영국 잼버리 대원들의 신속한 신고와 소방의 응급처치로 안전하게 구조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 잼버리 대원들은 한국무역협회에서 제공한 문화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코엑스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내부에서 20대 남성 A씨가 길을 걷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목격한 잼버리 영국 대표단 대원들은 인근에서 소방안전 점검 업무를 진행하던 강남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에게 뛰어와 신고했다.

"사람이 쓰러졌어요"... 英잼버리 대원 다급한 외침, 무슨 일?
한국무역협회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들이 뛰어와 ‘사람이 쓰러졌다’고 말하며 사고 현장으로 안내했다”며 “응급상황인 걸 인지하고 황급히 달려갔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의식이 혼미했으며 오른쪽 쇄골이 골절된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A씨의 혈압이 높고 맥박이 좋지 않았다”며 “다행히 어깨로 떨어져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즉시 A씨의 골절 부분을 고정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30여분 동안 A씨에 대한 처치를 한 결과 A씨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A씨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오는 11일 퇴원할 예정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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