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영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알쓸별잡'에 출격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별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했다.
영화계 독보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오펜하이머' 홍보 일정 중, 평소 한국 팬들의 큰 관심에 보답하고자 '알쓸별잡'에 출연했다. 김민하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며 놀란 감독에게 '알쓸별잡' 출연진을 소개했다. 이날 김민하는 '오펜하이머'의 주역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장항준 감독이 '필름 촬영과 CG가 아닌 아날로그 촬영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놀란 감독에게 물었다. 놀란 감독은 매우 무거운 아이맥스 필름을 애용하고 CG가 아닌 실사 촬영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놀란 감독은 "CG를 지양하는 이유는 필름과 관련 있다, 필름의 화질과 질감이 눈이 보는 것과 비슷하게 세상을 포착하기 때문이다"라며 "관객이 영화를 통해 현실의 감각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최대한 실제로 찍으려고 한다, 그래픽보다 더 공감되고, 실제적이고, 위협적이고 무게감 있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놀란 감독은 '스태프들은 불평하지 않는지?'라는 장항준 감독의 질문에 웃으며 "스태프들은 도전을 즐긴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놀란 감독은 "전 비, 폭풍, 바람 속에서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궂은 날씨에서 촬영하는 건 스태프들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펜하이머'를 미리 감상한 이동진, 유현준, 김상욱, 심채경은 각자 가지고 있는 관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놀란 감독에게 던져 흥미를 끌었다. 놀란 감독은 잡학박사들의 질문에 성의껏 답하며 다채로운 생각을 공유했고, "훌륭했다, 멋진 질문을 받아 영광이다, 영화를 보고 이렇게 깊이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겐 아주 큰 의미다"라고 이야기를 나눈 소감을 밝혔다.
한편 tvN '알쓸별잡'은 별난 지구, 별난 도시에서 펼쳐지는 지적 수다의 향연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