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이 시청자에게 '국민사형투표'의 질문을 던진다.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는 10일 오후2시 사전 녹화한 제작발표회 영상을 공개했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배우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이 주연을 맡았다.
박신우 감독은 "웹툰 원작 드라마다, 긴장감과 서스펜스, 장르적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훌륭한 배우들이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살아 숨쉬는 부분들이 배우들의 역할이지 않나, 캐릭터 이면이 웹툰보다는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박해진은 김무찬 역할을 맡았다. 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1팀장으로 사건 좀 된다 싶으면 모조리 자기 걸로 만드는 특진의 달인이다. 머리 좋고 촉 좋고 운동신경 뛰어나고 사람 다루는데 능숙한 인물이다.
박해진은 "원작을 봐서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원작에서 조금 더 시니컬하고 드라이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연기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했다.
이어 "누구나 악한 본성이 있는데 김무찬이 최종적으로 선한 모습, 악한 모습 중 어떻게 될지 그 부분이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김무찬 역할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은 굉장히 멋진 의상을 많이 연구하셨는데 사건이 진행되다 보니까 옷을 멋지게 입을 수가 없더라"며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옷을 멋지게 입을 수 없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슈트만 입고 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또 외모는 예전에 72㎏인데 지금은 82kg 이다, 살을 찌웠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80kg 대 몸무게로 촬영한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지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국 5년 차 경위 주현을 연기한다. 보안전문가로 일하다 사이버 특채로 서울경찰청에 입성한 인물로, 한때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의 에이스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천덕꾸러기이자 욕받이 신세다.
박신우 감독은 "임지연은 내가 이 작품을 시작한 3년 전부터 제 원픽인 배우였다,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국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임지연은 거침없지만 사랑스러운 면모가 있는 주현 인물에 대한 관심이 커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감독의 '원픽' 표현에 대해 "촬영 내내 현장에서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임지연은 앞서 전작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악행을 벌인 것과 달리 '국민사형투표'에서는 정의를 좇는 경찰로 변신했다.
임지연은 "전작을 지워야지, 생각 안 나게 해야지 그런 생각보다 작품에 잘 녹아서 그 인물로서 잘 해내면 자연스럽게 봐주실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내가 전작에서 너무 센 캐릭터만 하고 나서 내 성향이나 가장 나같은 느낌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주현이라는 인물과 정말 비슷한 것 같다. 솔직하고 감정적이다. 내가 쓰는 말투나 행동을 그냥 최대한 나로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청낭교도소 장기복역수 권석주를 연기한다. 이름난 법학자였던 그는 8세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직접 살해하고 자수했다. 박성웅은 "권석주 캐릭터가 너무 하고 싶었다. 선과 악이 모호한, 어떻게 보면 피해자이며 어떻게 보면 가해자인 그런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신우 감독과는 '백야행'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번에 박해진 배우가 하기로 했다고 해서 '서로 출연한다면 나도 출연하겠다'라고 했다. 그렇게 마음을 확인했다. '맨투맨' 이후로 다시 만난 거다"라고 했다.
이어 "해진이는 6년 전보다 업그레이드가 됐다, 체중 관리 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대단하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진은 '국민사형투표'가 선사할 '사이다' 대리만족을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국민사형투표는 실제로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어느 순간에는 개탈을 응원하는 상황, 경찰을 응원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라며 "요즘 세상이 워낙 거칠고 험하다 보니 드라마이지만 이입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12부작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10일 밤 9시 1회 2회 연속 방송하며, 이후 매주 목요일 1회씩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