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 "다리 만져달라" 했던 여승객의 황당 변명

입력 2023.08.10 15:09수정 2023.08.10 15:15
택시기사에 "다리 만져달라" 했던 여승객의 황당 변명
MBC뉴스 갈무리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이 입건됐다.

여수경찰서는 강제추행, 폭행 등 혐의로 A씨(20대·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24일 오전 1시쯤 여수 학동의 한 번화가에서 택시기사 B씨(64)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다리를 만져달라", "경찰에 신고 안 할 테니 걱정마라", "나 꽃뱀 아니다" 등 말을 건네며 손목과 팔을 강제로 잡아 당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B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8일째 추적을 벌인 끝에 A씨를 사건 당일 하차한 지점에서 300m 떨어진 거주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합의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와 동종 범죄, 추가 피해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7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치고 입건하는 한편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갈, 협박 등 추가로 다른 혐의를 적용할지도 따져보고 있다"며 "블랙박스 등 증거가 명확해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