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김희선 "20년만에 스크린 복귀? 성적 두려웠다" ①

입력 2023.08.10 14:47수정 2023.08.10 14:47
'달짝지근해' 김희선 "20년만에 스크린 복귀? 성적 두려웠다" [N인터뷰]①
김희선(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희선이 20여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10일 오전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감독 이한) 개봉을 앞두고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희선은 스크린 복귀작으로 '달짝지근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 감독님한테 시간을 좀 더 달라고 몇 번 그랬다"라며 "근데 감독님이 어느날 저한테 손편지를 주셨다, 빼곡히 적은 두 장을 주셨는데 희선씨가 일영이를 해야 하는 이유를, 첫 번째부터 시작해서 주셨더라, 마지막 이유엔 감독님과 식당에서 만났을 때, 제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이 감독님이 생각한 일영의 모습이었다고, 정말 같이 일하고 싶다고 적으셨는데, 읽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나를 원하시는 감독님이 있는데 내가 감히 뭐라고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의 말씀이 컸다"라며 "그리고 (유)해진오빠와 영화를 같이 하는데 누가 싫어하겠냐, 워낙 같이 하고 싶었고 달달한 로맨스라 부담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크린 컴백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묻자, "제 잘못도 있다"라며 "영화 스코어는 배우들의 몫도 있지 않나, 그게 참 두려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가 이렇다 저렇다 말들과 더불어서 관객수가 곧 나의 연기 평가가 되는 걸로 느껴져서 두려워했다"라며 "그래서 제안이 와도 선뜻 하겠다느 말을 못하겠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일영은 저와 닮은 부분도 많고 역할이 무겁지도 않고 그래서 고민할 필요 없는,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선택을 했다"라며 "그전에도 시나리오 받으면 '영화는 조금 이따 하고 싶어'라고 그랬고, 회사 대표님도 마음 갈 때 하자고 하다가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고 전했다.

앞으로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있냐는 물음엔 "우선 다음 작품은 드라마이긴 한데, 넷플릭스나 드라마나 영화나 촬영 현장이 예전처럼 힘들 거나 그렇지 않다, 여건도 좋아졌고"라며 "이렇게 또 좋은 영화 있으면 하고 싶고,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또 오랜만에 영화를 했는데 주위에서 좋은 반응이 있어서 더 하고 싶다"며 웃었다.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증인' 등을 선보인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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