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신모씨(28)는 사고 직후 이뤄진 마약 간이검사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케타민을 포함해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는 당일 오후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받고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가 10분만에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휘청이며 걷다가 도로를 무단횡단한 뒤 길 건너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롤스로이스 차에 탄다.
이 차량은 4분 뒤 출발했고 우측으로 쏠리며 달리다가 100m를 채 가지 못하고 인도로 돌진한다.
신씨는 사고 직후 경찰이 "술을 얼마나 먹었냐", "약을 했냐" 등의 질문을 하자 몸도 가누기 힘든 듯 비틀거리며 "술 안 먹었다", "약 안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목격자는 신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피해 여성이) 거의 돌아가셨나 싶을 정도로 그냥 가만히 있었다”라면서 “(신씨) 그 사람 감방 좀 가거나 뭐 좀 어떻게 되게 해달라”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피해 여성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으며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