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윤도현(51)이 지난 3년여간 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윤도현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1년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이 놀랐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고 약물 치료 2주 했는데 실패했다"라며 "그래서 방사선 치료 결정 후 한 달 가량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힘들게 치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이어서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부모님께도 알려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뒤늦게 밝히는 이유에 대해 "이틀 전 암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했다.
윤도현은 "태어나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했다.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돌이켰다.
그는 또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더 위험한 건 부정적인 마음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여러분도)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다. 지지 않겠다는 약속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윤도현은 병원복을 입은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윤도현은 암 투병 기간에도 JTBC 싱어게인2에 출연했으며 각종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에는 11년 만에 MBC 라디오 DJ로 복귀해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