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어쩌라고"... 대피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

입력 2023.08.10 05:25수정 2023.08.10 09:39
"태풍 어쩌라고"... 대피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포구 인근에서 경찰관들이 해안가 대피명령에도 낚시하던 낚시객을 육상으로 나오도록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제주도 해안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거나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하는 이들이 포착돼 경찰이 통제에 나섰다.

지난 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서측에서 관광객 2명이 서핑하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을 바다에서 나오도록 하고 주민센터에 연락해 해당 해역에 대한 출입 통제 조치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12시37분께는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포구에서 낚시꾼이 대피 명령에도 해안가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면사무소 직원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신병을 확보, 해경에 인계했다.

오후 1시20분께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는 경찰관들이 순찰하다가 주민 4명이 수영하는 것을 발견, 순찰차 앰프 방송으로 즉시 육상으로 나오도록 했다.

오후 12시35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는 관광객 4명이 방파제 부근에 있는 것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발견해 해안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하고, 방파제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했다.

제주도는 앞서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도내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에 접근이 금지된다.

위반 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200만 이하 과태료가 부과한다. 다만 시설 관계자나 선박 결박 등 안전조치 활동 관계자는 제외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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