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됐던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뉴욕타임스 반응이... 반전

입력 2023.08.09 16:47수정 2023.08.09 17:06
미혼남녀 만남에 신청자 몰리고 높은 참가율 등 소개
논란 됐던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뉴욕타임스 반응이... 반전
뉴욕타임즈기사 내용스크랩 갈무리. 성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세계적 언론인 뉴욕타임스(NYT)가 성남시에서 지난 7월 미혼 청춘남녀의 만남을 위해 마련한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을 집중 조명한 기획 기사를 실었다.

솔모몬의 선택은 일부 시민단체들로부터 '예산낭비'이며 '근본적 출산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일었던 행사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뉴욕타임즈 인터넷판 8월 7일(현지시간) 자는 '시 정부의 도움으로 사랑을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3년 연속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서 미혼 남녀의 만남 행사를 후원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다"면서 "성남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100명을 모집했지만 1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 리며 참가자들은 극찬을 보냈다"는 반응을 자세히 소개했다.

또 기사에서 "한국 사회에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계속 확산 되고 있다"며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배우자를 찾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지방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한 신상진 시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행사를 담당한 성남시 관계자의 "'솔로몬의 선택'이 저출산 위기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의 목적으로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성남시 관내 미혼남녀들의 만남에 대한 필요를 충족시켰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서 행사에 참석한 미혼남녀 200명 중 78명이 커플로 이어졌다고 소개하며 행사에 대한 참석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실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인구 1000명당 6쌍이 결혼했지만 한국은 1000명당 3.8쌍만 결혼하는 데 그치고, 2022년 한국 출산율은 7년 연속 감소해 0.78명을 기록했다면서 성남시를 비롯한 한국 여러 도시의 미혼남녀 만남 행사 사례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자녀를 갖는 데 관심은 점차 줄고 있지만, 지자체가 후원하는 만남 행사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1851년 창간한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영향력이 가장 큰 일간지로 유료 구독자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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