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협박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당일인 3일 오후 7시 3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남’은 한국 남자의 약자로, 한국 남성들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혐오 표현이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 7일 오후 6시께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 안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흉기 사진을 글에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살인 예고 및 협박 게시글로 인해 경찰은 기동대와 지역경찰관 다수를 서현역 안팎에 배치해 만일에 상황에 대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살인예고 게시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체포된다”며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예고 글에 대해서는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엄중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