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니폼 교환 요청’ 모두 거절하고 여성팬에 벗어준 이유가?

입력 2023.08.09 10:08수정 2023.08.09 13:14
손흥민, ‘유니폼 교환 요청’ 모두 거절하고 여성팬에 벗어준 이유가?
여성 팬에게 실착 유니폼을 선물한 손흥민. 출처=kldh

[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경기 후 이례적으로 상대 선수의 유니폼 교환 요청을 모두 거절하고 한 여성팬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벗어줘 화제가 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샤흐타르 도네츠크 간 프리시즌 경기가 열렸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7분간 뛰었지만 아쉽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결과는 토트넘의 5대1 대승.

경기 직후 손흥민에게는 총 3명의 선수가 다가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지만, 손흥민은 모두 거절했다. 샤흐타르의 윙어 뉴어튼도 손흥민에게 다가왔지만 손흥민은 난처한 기색을 내비치며 골대 뒤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후 손흥민은 손으로 가리켰던 방향의 관중석으로 걸어가 한 여성 팬에게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선물했다. 주변에 서 있던 관중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주변 관중들에게도 손을 흔들며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여성은 감격한 듯 가족과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이 직접 유니폼을 선물한 이 여성 팬은 이날 경기 전, 손흥민의 연습 슈팅 볼에 얼굴을 맞았던 팬이었다. 워밍업 도중 벌어진 돌발상황에 놀란 손흥민은 곧장 여성 팬에게 달려가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미안한 마음을 전한 손흥민은 경기 후 여느 때처럼 상대 팀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대신 여성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한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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