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까지 끼고 '현피' 뜬 중학생들, 알고 보니 SNS서...

입력 2023.08.09 10:35수정 2023.08.09 13:13
너클까지 끼고 '현피' 뜬 중학생들, 알고 보니 SNS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pixabay

[파이낸셜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말다툼을 시작해 실제 싸움까지 벌인 중학생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9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중학생 A·B(15)군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전날 오후 7시경 광산구 수완동 한 길가에서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중 한 중학생은 철제 호신 물품인 '너클'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SNS 메신저를 이용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만나서 이야기하자"라고 한 뒤 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A군은 너클을 사용해 B군에게 상처를 입혔다.

두 사람은 다른 학교 중학생들로, 학교 밖에서 만나 친분을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서로에 대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이 길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을 발견했고, 지구대 조사를 마친 뒤 각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철제 호신용품을 사용한 A군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조만간 이들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현피는 '현실 P·K(Player Killing·게임 용어)'라는 은어로, 현실에서 주먹다짐 등 싸움을 벌이는 행위를 뜻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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