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세류지하차도서 차량엔진 화재... 10분만에 진화한 남자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께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세류지하차도에서 승용차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사고 차량 중 3번째 차량의 엔진실에서 불이 났다. 이에 당시 4번째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 김광운 소방경은 즉시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사고 충격으로 해당 소화기가 찌그러져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김 소방경은 지하차도 내에 비치된 소화기 3대를 들고 뛰어가 재빨리 화재를 진압했다.
김 소방경의 대처로 화재는 10분 만에 진화됐으며,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명 피해도 없었다.
만약 김 소방경의 대처가 없었더라면 다중 추돌로 차들이 서로 붙어있어 다른 차량으로 불이 번지고, 유독가스가 방출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다만 이후 차량 2대가 추가로 추돌해 다중추돌사고에 얽힌 차량은 총 7대로 늘었다.
육아휴직 중이던 소방관이 활약 "당연히 해야 할 일" 덤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이후 소방관 70여명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당시 불은 모두 꺼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국은 사고 수습을 마치고 8시 46분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김 소방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어느 소방관이든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