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일명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주식 잔고를 공개했다.
6일 박 전 이사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웅달책방'에서 공개한 주식 계좌 잔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수익률은 85.50%였다. 2차전지 종목에 4억5000만원을 투자해 8억3660만원으로 늘었다.
투자 종목 중에는 에코프로의 수익률이 552.2%로 가장 높았다. 평균단가 16만9272원에 300주를 매수한 에코프로의 주가는 110만4000원으로 올라 현재 주식평가 가치는 2억8041만원에 달했다.
5141만원을 투자한 포스코홀딩스의 수익률도 90.21%에 달했다. 박 전 이사가 평균단가 32만5424원에 158주를 매입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61만9000원까지 올랐다.
또 박 전 이사는 미래에셋증권의 'TIGER2차전지소재Fn'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최근 2억원 가까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44%에 달하는 2억631만원으로 제일 비중이 컸다.
이외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5131만원·81.83%) △나노신소재(1200만원·57.90%) △SK이노베이션(2000만원·14.90%) △LG화학우선주(4500만원·1.71%) △LG에너지솔루션(2000만원·-1.18%) 등의 투자 수익률을 공개했다.
박 전 이사는 이날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얍삽한 생각을 제발 버리시길 바란다"며 "한 종목에 특별히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비율이 40%를 안 넘겨야 하고 5~10개 종목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배터리 산업 전도사를 자처하며 유튜브 채널 등에서 국내 이차전지 산업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관련 유망주 매수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왔다.
그러나 금양의 자사주 매각 공시 전 이를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해 한국거래소가 금양을 공시위반으로 제재했다. 이후 박 전 이사는 지난 5월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