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주식 잔고 공개, 수익률이 무려..

입력 2023.08.06 09:41수정 2023.08.06 10:54
'배터리 아저씨' 주식 잔고 공개, 수익률이 무려..
‘밧데리 아저씨’라고 불리는 박순혁 금양 이사가 2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금양 서울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4.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배터리 아저씨' 주식 잔고 공개, 수익률이 무려..
(웅달책방 유튜브 갈무리)/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일명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주식 잔고를 공개했다.

6일 박 전 이사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웅달책방'에서 공개한 주식 계좌 잔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수익률은 85.50%였다. 2차전지 종목에 4억5000만원을 투자해 8억3660만원으로 늘었다.

투자 종목 중에는 에코프로의 수익률이 552.2%로 가장 높았다. 평균단가 16만9272원에 300주를 매수한 에코프로의 주가는 110만4000원으로 올라 현재 주식평가 가치는 2억8041만원에 달했다.

5141만원을 투자한 포스코홀딩스의 수익률도 90.21%에 달했다. 박 전 이사가 평균단가 32만5424원에 158주를 매입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61만9000원까지 올랐다.

또 박 전 이사는 미래에셋증권의 'TIGER2차전지소재Fn'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최근 2억원 가까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44%에 달하는 2억631만원으로 제일 비중이 컸다.

이외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5131만원·81.83%) △나노신소재(1200만원·57.90%) △SK이노베이션(2000만원·14.90%) △LG화학우선주(4500만원·1.71%) △LG에너지솔루션(2000만원·-1.18%) 등의 투자 수익률을 공개했다.

박 전 이사는 이날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얍삽한 생각을 제발 버리시길 바란다"며 "한 종목에 특별히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비율이 40%를 안 넘겨야 하고 5~10개 종목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배터리 산업 전도사를 자처하며 유튜브 채널 등에서 국내 이차전지 산업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관련 유망주 매수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왔다.
이후 코스닥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나 금양의 자사주 매각 공시 전 이를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해 한국거래소가 금양을 공시위반으로 제재했다. 이후 박 전 이사는 지난 5월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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