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웃음으로 다져진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이미주의 비키니 사진에 친 오빠 같은 반응을 보이는 유재석, 하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는 이미주의 비키니 사진에 대해 언급하며 "'좋아요'를 누르고 싶은데 너무 다 벗고 있어서 못 누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도 "기사도 났다, 옷 좀 입어라"라면서 "어떤 분이 뒤에 빌딩이 휘어져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제작진은 이미주의 SNS 사진을 공개, 실제 휘어져 있는 건물을 보여줬다. 이미주는 "거짓말 안 하고 내가 안 했다"며 완강하게 보정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 뿐만 아니라 제작진을 찾아가 사진을 보여주지 말라며 난색을 표했다.
멤버들의 놀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됐다. 이이경은 "빌딩 무너지겠다"고 했고 유재석은 "한땀 한땀 자기가 다 한 거다"라고 말했다. 하하도 "입을 넣으니까, 빌딩이 같이 들어갔다"고 놀렸다.
이미주를 향한 멤버들의 놀림은 계속됐다. 이미주가 최근 자신이 김태리를 닮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것. 박진주는 "나 이건 커버 못 해준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이거 최악이다, (이미주가) 스스로 김태리씨 닮았다 했다고? 야 이리 와, 저걸 확, 악귀가 씌었다"고 놀렸다.
이어 하하는 "내가 김태리 얼마나 좋아하는데, 사과해"라고 말했고 유재석도 "사과해"라고 요구해 웃음을 줬다. 이이경은 "(김태리가 아닌) 존 테리겠지"라고 말을 보탰다.
원성이 높아지자 이미주는 "헤어가 닮았다는 뜻이다"라고 해명했고, 하하는 "김태리님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주를 가차없이 놀리는 멤버들의 모습은 예능적인 설정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지만, 친남매 같은 친한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짓궂은 장난이라는 점에서 4년간 다져온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날 '놀면 뭐하니'는 4주년을 맞이했고,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케이크를 받아들며 자축했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여름휴가 낱말찾기'로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를 증명해냈다. 이들은 몇 번의 미션에 실패했지만,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미션에 성공해 소액이지만 천백원의 휴가비를 받아냈다.
마지막 미션은 눈과 귀를 가린 채 각자 방송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5분 안에 서로를 찾아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었다. 각기 다른 곳에서 안대와 헤드폰을 벗은 이들은 이심전심 전력을 다해 뛰었다.
개편 뒤 '놀면 뭐하니'가 보여줄 성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시선이 지배적이겠으나, 이날 멤버들이 보여준 모습은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것처럼 읽혔다. 베테랑과 예능 뽀시래기들이 뭉쳐 팀워크를 다져가고 있는 '놀면 뭐하니'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