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비명 지르고 문 잠갔다더라".. 대전 교사 피습범 '인상착의' 보니

입력 2023.08.04 13:28수정 2023.08.04 14:00
"애들 비명 지르고 문 잠갔다더라".. 대전 교사 피습범 '인상착의' 보니
온라인에 올라온 '대전 교사 피습사건' 용의자 인상착의 /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가운데 온라인에는 범인의 인상착의라며 사진 한 장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성 A씨가 40대 교사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습범 인상착의' 등의 제목으로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을 보면 키가 크지 않은 남성이 흰색 반팔 티셔츠에 짙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검은색 크로스백을 메고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건이 벌어진 해당 학교 학생의 지인이라고 밝히며 당시 상황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제 친구 동생이 거기 다녀서 친구가 알려줬는데 애들 비명 지르면서 난리 났다고 한다. 교실 문 잠그고 숨어 있었다더라"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인이 갑자기 자기 학교에서 칼부림 났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라며 "애들 다 복도에 나와있다가 교실 문 잠그고 숨었는데 범인은 도망갔단다"라고 했다.

한편 피해 교사 B씨는 사건 직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 A씨를 추적하다 사건 접수 후 2시간17분 만인 오후 12시20분께 사건 현장에서 서남쪽으로 7~8km 정도 떨어진 중구 태평동의 한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본인을 '졸업생'으로 소개하고 교내로 들어왔다.
이어 교무실을 방문해 B씨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B씨를 따라가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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