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 김성균 "내 軍 생활은 무난, 부품처럼 충실한 병사였다" ③

입력 2023.08.04 12:40수정 2023.08.04 12:40
'D.P.2' 김성균 "내 軍 생활은 무난, 부품처럼 충실한 병사였다" [N인터뷰]③
배우 김성균/ 사진제공=넷플릭스


'D.P.2' 김성균 "내 軍 생활은 무난, 부품처럼 충실한 병사였다" [N인터뷰]③
배우 김성균/ 사진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성균이 자신의 군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김성균은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이하 'D.P.2')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극 중 자신이 연기한 박범구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D.P.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7월28일 6회 전편이 공개됐다.

김성균이 연기한 박범구는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 군무이탈담당관으로 준호와 호열을 이끌어 탈영병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번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1의 엔딩을 장식했던 조석봉(조현철 분)과 김루리(문상훈 분) 사건의 후속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변하지 않는 군대의 부조리 현실에 회의를 가지고 스스로 바꿔나가기 위한 행보를 걷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성균은 이러한 범구를 연기하며 시즌1에서는 서로 앙숙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던 지섭 역의 손석구와는 변화된 관계성부터 자신이 이끄는 준호와 호열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참 어른'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D.P.' 시즌1의 호평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 시즌2의 이야기 속 중심 인물로 돌아온 김성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②에 이어>

-시즌1과 시즌2의 색채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사람들이 시즌1과 시즌2를 비교했을 때 시즌1은 리얼 베이스였는데 시즌2는 많이 장르적으로 다뤄진 것 같다는 아쉬움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좋았다. 사실 시즌1도 쪼개놓고 보면은 굉장히 극적이다. 장르적인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는 리얼하게 봐주신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영화라는 장르, 드라마라는 장르를 하는 사람으로서 극은 극처럼 다뤄지는 걸 선호한다. 시즌2는 장르적으로 다양하게 쌓아왔던 것들을 증폭시킨다. 재밌게 잘 표현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본인이 범구라면 준호가 USB를 탈취해 군 비리를 폭로하려는 것을 포용할 것 같나.

▶쉽지 않을 것 같다. 군 생활을 회의를 느끼고 이 일을 그만둘까라고 고민하던 찰나에 이 사건이 터져버린다고 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직장에 아무 불만없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 그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실제 군대 생활은 어땠나.

▶저는 그냥 무난한 사람이었다. 군대 시스템 안에서 복종하고, 하나의 부품처럼 충실한 병사였다. 사실 군대에 대한 회의감은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하사부터 원사까지 누구든 다 느끼는 거다. 군대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그렇지 않을까 싶다.

-'D.P.'는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제가 최초로 시리즈물에 출연해 다음 시즌2까지 제작된 작품이다. 그래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 또 저로서는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게 됐다. 전작들은 아예 나쁜 놈, 아예 착한 놈이었다. 살인범 아니면 삼천포였는데 그 중간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 하지만 그걸 채워준 작품이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즌2에서 구속되는 결말이 나왔는데 시즌3가 나온다면 박범구는 어떻게 나올 것 같나.

▶어떤 조직에 들어가서 생활하기 보다는 장사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자영업도 힘든 길이다. 그렇지만 오로지 내가 선택하고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영업을 하지 않을까. 하지만 배달 애플리케이션 후기는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음식을 묵묵히 만들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서 평점 좀 관리하라고 하지만 '이게 의미가 있냐'고 말하면서 음식에 더 집중하는 삶을 살지 않을까 싶다.

-아직 'D.P.2'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의 말을 남긴다면.

▶일단 플레이를 하시면 멈출 수가 없는 작품이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니깐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