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호민씨에 대해 지금 나는 한 개인, 남자, 가장, 발달장애 관련 이해관계자로서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교수는 "저는 사건 녹취를 전부 검토했다. 또한 특수교사와 주호민씨의 아들이 수업에서 나눈 대화도 들었다"라며 "주호민씨에게 요청한다. 사모님이 하신 녹음 원본을 전 국민에게 공개하라. 그래서 당신의 억울함을 풀어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모님(주호민 아내)께도 요청 드린다. 지금이라도 주호민씨에게 사과하라. 제가 왜 주호민씨에게 사과하라는지 그 이유는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주호민씨는 지금 당신이 한 일을 수습하기 위해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교사의 발언 내용을 녹음하는 등의 행동은 주호민의 아내가 주도했는데 정작 주호민 혼자 비판을 감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주호민은) 유명세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온통 주호민 개인에게만 이리 떼처럼 달려들어 물어뜯고 있다"라며 "당신 남편은 지금 당신이 한 일 때문에 당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류 교수는 그러면서 자신이 주호민의 아들을 보호하겠다며 도움을 자청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얼마 전 '장애인 활동지원사 자격'을 이수했다. 자원봉사로 최대한 아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주호민 부부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을 가르쳤던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주호민 아들이 같은 반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 가해자로 분반 조치가 됐던 점, 해당 교사가 갈등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점 등이 알려지면서 주호민 측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문을 올리고 해당 교사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선처를 요청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