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계란에, 마트에선.. " 새만금 잼버리 '나라 망신' 논란

입력 2023.08.03 06:10수정 2023.08.03 10:20
"곰팡이 핀 계란에, 마트에선.. " 새만금 잼버리 '나라 망신' 논란
익명의 제보자 A씨가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로부터 받은 구운 달걀. 뉴스1(제보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막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속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참가자들에게 곰팡이가 핀 구운 달걀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뉴스1은 잼버리 참가자들이 조직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식재료 가운데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이날 조직위로부터 1인당 2개의 구운 계란을 지급 받았다. 그런데 40여명의 대원이 지급받은 구운달걀 80여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처음에 달걀 껍데기에 하얀 이물질이 보였다. 끈적끈적하길래 닦고 나서 달걀을 까보니 안에도 검정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며 “심지어 제 시간에 식재료가 지급되지 않아 오전 일정도 늦어지고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잼버리 내 마트를 문제 삼았다.

그는 “잼버리 내 마트를 다녀온 대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0m 줄을 서서 두루마리 휴지 2개를 샀는데 4000원을 받더라”며 “참가자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많은 인원이 참가한 행사이기 때문에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다 모아 놓고 이틀만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사소한 부분에서도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만금잼버리 조직위 행사지원본부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자에게 제공된 구운 달걀은 발견 즉시 폐기 조치했고, 먹은 참가자는 없다”며 “조직위는 유통과정을 철저히 진상 조사하고, 공급업체에 원인·대책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앞으로 제공되는 급식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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